편집인 인사

진리마저도 상대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극단의 경험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지만 하루하루가 기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아무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눈을 뜰 때마다 아무 기억 없이 초기화된 상태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어제의 기억에서 시작하는 오늘. 세대의 기억이 전해지는 것. 이것이 교육의 본질이고 모든 문화와 문명의 얼개입니다. 가르침은 옛것이 아까워 다음 세대에 주입해 사라지지 않게 하려는 고집스러운 집착이 아니라 꼭대기를 향해 한층 한층 쌓아 나가는 집짓기입니다. 그래서 배움은 힘든 일이지만 어느 날 문득 필요를 넘어서는 이유와 원리를 발견할 때 그에게 세상은 전혀 다른 것이 됩니다.

「가톨릭 디다케」는 그 가르침의 정신을 보존하고 성장시켜 왔습니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잃어버리지 않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발전시켜 나가며 교사 성소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묵묵히, 진리를 전하는 교사들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함께해 주세요.

가톨릭 디다케 편집인이승주 대건 안드레아 신부